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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미 나를 상상하고 있었다

2021년 경기문화재단 창작지원 선정작 수록

시인 12인의 신작시를 묶은 앤솔러지 『누군가 이미 나를 상상하고 있었다』는 당대 시인들의 다양한 시선을 담고 있다. 옴니버스 형식이지만 단일한 주제를 향해 모여 있지 않고, 각기 전혀 다른 지점에서 어떤 하나의 세계를 공유한다. 우리의 시대를 각자의 방식으로 읽어내고 있는 12인의 시편이 수록된 이 시선집은 각각의 시인이 포착한 시선들을 개략적으로나마 산개함으로써 우리 현대시의 자장이 어디까지 펼쳐지고 있는지를 조망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이로써 이 시선집은 우리 시대의 시인들이 하나의 세계를 두고 이를 해석하는 시선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준다.


전면에 하나의 풍경이 있을 때 우리의 시선은 언제나 가장자리가 아닌 소실점을 향한다. 당연히 이는 우리의 탓이 아니다. 우리의 뇌는 미래지향적이며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하여 예측을 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로 인한 착시다. 소실점이 예비하는 미래의 환영과 달리 실재하는 것은 오히려 소실점 바깥에 자리한 가장자리의 풍경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체로 우리는 그것을 무시하거나 왜곡한다. 정민식의 시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출판사 청색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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